‘월세방에서..’ 우봉식 죽음이 드러낸 연예계 그늘
배우 우봉식이 생활고를 못 이겨 스스로 생을 접은 가운데 그의 월세방이 공개돼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한다.
9일 우봉식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신의 월세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경찰에 따르면, 우봉식은 이미 하루 전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당시 우봉식의 지인은 고인의 집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집 주인을 통해 문을 열고 들어간 뒤 신고했다.
우봉식은 2007년 드라마 '대조영' 출연 이후 배역을 맡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
생계 유지를 위해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기도 했고, 우울증으로 몇 해 전부터는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우봉식의 죽음은 화려하고 풍요로울 것만 같은 대중문화 현장 이면에 당장 ‘먹고 사는 것’이 과제인 예술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상기시킨 사건이다.
한편, 배우 우봉식의 죽음으로 과거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마지막 선택을 한 정아율-김수진 등의 연기자들 이름까지 회자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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