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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vs 2NE1…그리고 포미닛?


입력 2014.03.20 08:35 수정 2014.03.20 08:43        김명신 기자

가요계 노출 전쟁에서 실력-스타성 대결로

유튜브-빌보드 강세 속 '섹시' 그룹 희비

가요계 소녀시대, 2NE1의 양강 대결이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포미닛이 걸그룹 대결에 합류하고 나섰다. ⓒ SM

실력파 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의 컴백은 두 팀의 대결을 넘어 넘쳐났던 ‘섹시물’을 뒤엎고 진정한 음악으로 승부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2007년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먼저 데뷔한 소녀시대가 ‘언니‘지만 이들은 오직 음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Lollipop'으로 데뷔한 2NE1과 과감히 비교 대상이 되는 부분이고 서로는 서로에 대해 선후배를 떠나 진정한 경쟁을 즐기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대중적’ 음악과 또 다시 섹시로 무장한 포미닛의 컴백이 음원 차트를 싹쓸이 하며 이들을 ‘위협(?)’ 하고 나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09년 싱글 앨범 'Hot Issue'로 데뷔한 만큼 2NE1과의 비교 역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소녀시대와 2NE1이 라이벌로 꼽히는 이유는 음악적 색깔도 다른데다 추구하는 컨셉트도 다르지만 오직 ‘노래’로 실력을 인정받고자 함에 있다. 5년 만에 맞붙은 이들은 여전히 ‘섹시’가 아닌 각자의 영역을 굳건히 지키며 대중 앞에 섰고 당당히 성과를 내고 있다.

소녀시대는 네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Mr.Mr.(미스터미스터)'로 음악 차트를 휩쓴 가운데, 그 뒤를 이어 2NE1이 두번째 정규앨범 'CRUSH'(크러쉬)로 그 차트를 뒤집었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가요계 소녀시대, 2NE1의 양강 대결이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포미닛이 걸그룹 대결에 합류하고 나섰다. ⓒ YG

음악적 성향이나 색깔이 다른 만큼 두 아이돌 그룹을 비교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하지만 음원 차트 성적이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음악방송 순위 등을 종합해 비교 우위를 정할 수는 있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소녀시대가 높다. 더욱이 올해 유튜브 조회수 첫 천만 돌파 주인공이 되는 등 해외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걸그룹으로 꼽히는 이유다.

소녀시대의 전세계적 대중들의 인기가 입증 됐다면, 2NE1의 경우 공식 빌보드 호평 속 '빌보드 200'에서 6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역대 한국 가요 앨범 중 가장 높은 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한국 가수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반응을 보면, 음악프로그램에서 전체적으로 소녀시대가 강세다. 2NE1의 경우에는 SBS '인기가요'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상태고 반대로 소녀시대의 경우에는 지상파, 케이블 전 방송에 출연하며 방송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라디오 방송 순위나 음악 차트에 반영돼 비교 우위에 랭크된다.

음원 성적의 경우에는 소유 정기고의 ‘썸’의 독주로 2NE1과 소녀시대 둘 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음반 판매량 집계는 '미스터미스터'가 주간차트(3월 3일~3월 9일) 1위를 차지하는 등 눈에 띄게 높다. 대만 음반 판매량 집계 차트 FIVE MUSIC 한일 주간차트(2월 28일~3월 6일), 홍콩 최대 온라인 음악사이트 KKBOX 한국음악 TOP 100 주간차트(3월 2일~3월 8일) 등 아시아 각국에서 1위를 싹쓸이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컴백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일단 소녀시대가 비교 우위에서 선점했다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보다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2NE1 역시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점점 더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굳게 다져진 팬덤, 초반 라이브 등 지적의 대상이었던 노래 실력까지 두루 갖추며 걸그룹 양대 산맥으로 굳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포미닛의 경우, 대중의 입맛에만 맞는 음악으로 어쩌면 빤한 노래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아직 음악적 충족을 이뤄내지는 못했다는 평이 높다. 때문에 대중성은 있지만 소녀시대나 2NE1와 어깨를 나란히 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가요계 소녀시대, 2NE1의 양강 대결이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포미닛이 걸그룹 대결에 합류하고 나섰다. ⓒ 큐브

물론 대중적 인기나 음원 차트의 강세는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본 방송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음원 발매 이틀째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타이틀곡 '오늘 뭐해'가 엠넷 벅스 소리바다 한터차트 등 4개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라있으며 ‘썸’의 유일한 경쟁곡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포미닛은 또 다시 ‘이름이 뭐예요?'에 이은 용감한 형제의 곡으로 컴백했다. 지난해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이들에 대한 실력 평가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라이브 역시 같은 해에 데뷔한 2NE1과의 비교에서 낮은 수준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번 활동 역시 ‘섹시’ ‘노출’에 주목이 되고 있다. 물론 제대로 된 평가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후 받게 되겠지만 ‘현아’를 중심으로한 노골적 퍼포먼스는 여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듣는 걸그룹' 보다는 '보는 걸그룹‘으로 꼽히는 이유다.

소녀시대, 2NE1은 3주 정도 국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어찌됐건 이들의 라이벌전에 포미닛이 가세하게 됐다. 과연 이들 삼파전이 가요계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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