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앙금 여전?' 청룡장 서훈 추천 왜 못 받았나
서훈 점수 3800점, 2개 받고도 넘는 점수
연맹 추천 없이 청룡장 받을 수 없어
‘수영 영웅’ 박태환(25)이 체육훈장 청룡장 수훈점수를 이미 넘겼음에도 대한수영연맹의 서훈 추천을 받지 못해 훈장을 수여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팀지엠피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체육훈장 서훈 기준에 따른 박태환의 점수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태환의 서훈 점수는 3800점으로 청룡장 기준인 1500점의 2배를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2006 카타르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이어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땄다.
박태환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한 데 이어 2011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1개, 2012 런던 올림픽 은메달 2개를 더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정작 청룡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대한수영연맹이 서훈 추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영연맹이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에 추천을 하지 않으면, 문광부 또한 훈장 수여 주무 부처인 안전행정부에 추천이 불가능하다.
결국 수영연맹과 박태환 사이의 앙금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수영연맹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수영연맹은 2012 런던 올림픽 포상금을 18개월이나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지급하는 등 박태환을 향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양 측의 사이가 틀어진 건 2012 런던 올림픽 이후다. 대회 귀국 시기를 놓고 이견을 보였는데, 수영연맹은 “박태환이 국가대표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주장하다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 16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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