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류현진, 89개만 던지고 내려온 이유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03.24 00:51  수정 2014.03.24 01:14

애리조나전 시즌 첫 경기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3회초 3루 도는 과정에서 삐끗, 발가락 통증

경미한 발가락 부상으로 5이닝만 소화한 류현진. ⓒ 연합뉴스

다저스 괴물 류현진(27)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손쉽게 낚았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투구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5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에 빠졌다. 다행히 이닝을 무사히 마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다리를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류현진은 투구수 89개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의 지시로 일찍 경기를 마감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루 베이스를 돌다가 급하게 멈춰서는 과정에서 발톱을 좀 다치긴 했지만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류현진은 3회초 공격 때 3루를 도는 과정에서 멈춰서라는 코치 지시로 무리하게 속도를 줄인 바 있다.

류현진은 “첫 경기고 점수 차도 커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며 짧은 이닝만을 소화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류현진은 “이날 전체적으로 좋았다. 변화구와 직구 제구도 좋았고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5이닝에 87개면 꽤 많이 던졌던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적은 투구수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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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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