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폭언·기부 강요’ 컬링 국가대표팀 집단 사표 파문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3.28 09:29  수정 2014.03.30 05:26

“세워놓고 3~4시간씩 욕하고 사표 쓰라고 했다”

소속팀·협회·대한체육회, 상황 인지조차 못해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성추행·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 연합뉴스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이 최근 집단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SBS가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23일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캐나다에서 대표팀과 경기도청을 맡고 있는 정영섭 감독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이유는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기부 강요 등이다.

SBS는 한 선수 지인의 말을 빌려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3~4시간씩 이야기하면서 욕하고 사표를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선수들의 손을 잡으면서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며 성추행을 했으며, 한 코치는 포상금 중 250만원씩 거둬 1000만원을 만들어 연맹에 기부하라고 강요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폭언과 성추행 등이 담긴 녹음 파일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이런대도 정작 소속팀과 협회는 상황을 인지조차 못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소속팀 경기도청과 대한체육회 측은 “지금까지 공문으로 들어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현재 뒤늦게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대한체육회와 소속팀을 통해 감독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세인트존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동메달결정전에서 러시아에 연장 접전 끝에 6-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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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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