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김황식 보이콧? 조변석개 걱정된다”
“본인이 당 결정 따른다고 말해…1000만 서울시민 책임진다니 걱정”
최근 새누리당이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2차 컷오프 검토’를 철회하면서 김황식 예비후보가 ‘경선 보이콧’까지 언급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이혜훈 예비후보는 “본인이 유리한 대로 안 해 준다고 해서 (경선)보이콧한다면 조변석개인가”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8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침에 본인이 당이 정한 결정은 누구든지 따라야 한다고 말해 놓고 ‘조변석개’ 하는데 이분이 공직자가 되어 1000만 서울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 간다면 굉장히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경선 3자구도와 관련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입당원서 쓴 지 잉크도 마르지 않은 분이 어떻게 (이 예비후보를) 당원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이정희 (통진당) 대표에 비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당원들의 항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서 희생했던 당원들과 내각 단체들이 어제 당으로 항의성명서 돌리러 왔고 김황식 후보 캠프에도 항의하러 갔었다”며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지역구를 내놓고 불출마까지 하면서 희생했고 당원들의 지지로 2등으로 당선된 최고위원을 박 대통령 떨어뜨리러 토론에 나왔다고 얘기한 분과 비교하느냐(고 항의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예비후보는 2차 컷오프에 관하여 “경선을 추진하기에 3명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라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컷오프라는 것이 여론조사를 가지고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숫자의 후보가 등록했을 때 경선을 추진할 수 있는 수만큼으로 줄인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수없이 경선을 해 왔지만 3배수 이하로 컷오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예비후보는 2차 컷오프의 근거가 된 지지율과 관련해 “여론조사 (지지율)로만 2배수로 줄여버리고 당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는 발상에 대해서 당원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선에서) 여론 조사는 전체 100% 중에서 20% 밖에 차지하지 않고 당원들의 투표가 하나도 되지 않은 것이다”며 “여론조사 지지율만 가지고 후보를 둘로 줄이자 하는 것 자체가 당원들에 대한 선택권을 원천봉쇄하는 굉장히 반민주적이고 반당원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이 예비후보는 정몽준 예비후보와의 빅딜설을 두고 “내가 (정몽준 예비후보 지역구로) 이사갔을 때는 정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안 했던 시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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