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서해에선 포 쏘는데 함경도선 무장탈영

김소정 기자

입력 2014.04.01 08:34  수정 2014.04.02 09:31

<단독>중국 월경 공안들 접경지역서 대대적 수색 돌입

"경비대 소속 연일 계속되는 탈북자 색출 작전에 불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 현역 군인 2명이 무장한 채 탈영해 북중 국경을 넘어 도망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북한 군인.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북한 현역 군인 2명이 무장한 채 탈영해 북중 국경을 넘어 도망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31일 연길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함경북도 국경경비대 소속 현역 부대원 2명이 무장한 채로 30일 저녁 국경을 넘어 탈영했다”며 “현재 중국 화룡시 접경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 대표에 따르면, 국경경비대 소속 군인이 탈영해 중국으로 국경을 넘자 이들을 잡기 위해 북한 측이 중국 공안에 협조 요청을 했고 북한과 중국 공안이 공동으로 화룡지역 산지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다.

도 대표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중 국경지대의 경비를 강화하는 등 그동안 탈북자 색출에 혈안이 됐던 탓에 고된 경비 활동을 수행하던 국경경비대 소속 군인이 불만을 품고 탈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안'은 앞서 지난 2월7일 한 대북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당국이 탈북자에 이어 밀수꾼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소식통은 “북한 당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가 지난 1월8일 탈북자와 밀수꾼의 일을 돕는 행위를 철저히 봉쇄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4대 범죄' 처단 특별지시를 내렸다”면서 “북한 당국이 중국으로부터 주민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밀수꾼들의 활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의 현역 군인이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체포된 사건은 지난 2009년 7월에도 있었다. 당시 미국의 소리방송은 중국 언론을 인용, “중국 지린성의 변경 수비대가 지난달 20일 오전 북-중 접경지대인 용정시 두만강 부근 한 야산에서 탈북한 북한 병사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당국은 무장한 북한 병사가 나타나 식량과 의복 등을 빼앗아 야산으로 도주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이 일대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19세이던 북한 병사는 58식 자동소총 1정과 실탄 30발, 단검 등을 휴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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