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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원동력 "2이닝 8실점 SF전"


입력 2014.04.12 18:16 수정 2014.04.12 18: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지난 5일 경기 부진으로 더 집중하고 신중한 투구 펼쳐

다채로운 변화구 섞어 천적 골드슈미트도 완벽 봉쇄

경기 전체를 지배했던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너무 많이 맞아 (애리조나전)좀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류현진(27·LA 다저스)이 이날의 호투 원동력을 참담했던 지난 경기로 꼽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서 열린 ‘201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시즌 최다인 삼진 8개를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 호투로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시즌 2승(1패)째를 올렸고, 3.86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방어율)도 2.57로 뚝 떨어 뜨렸다. 애리조나 타선은 심지어 2루 베이스도 밟지 못했다. 이날 7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애리조나전 연속 무실점 기록을 19이닝으로 늘렸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 투구에 대해 “매우 날카로웠다”고 평가하면서 “정말 기대했던 바로 그 모습이다”고 칭찬했다.

경기 전체를 지배했던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너무 많이 맞아 (애리조나전)좀 더 열심히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언급한 지난 경기는 5일 샌프란시스코전이다. 당시 류현진은 2이닝 8실점(6자책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한 경기 만에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왔다. 한 번 무너진 다음 더 강해지는 ‘코리언 몬스터’의 반격이 이날 제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애리조나를 상대한 류현진은 7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며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4일 휴식 뒤 등판했던 SF전과 달리 6일이라는 꿀맛 같은 휴식을 보약삼아 날카로운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천적 골드슈미트와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5개)를 달리고 있는 마크 트럼보 모두 류현진에게 삼진을 2개씩 당했다.

특히, 슬라이더의 위력은 류현진 선발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1회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를 86마일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으로 잡았다. 5회 연속 커트로 괴롭히던 크리스 오윙스도 84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직구 아니면 체인지업'이란 생각으로 타석에 등장한 타자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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