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에 베인' 추신수, 5연속 삼진…데뷔 후 최악의 날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14.04.13 13:10  수정 2014.04.13 13:11

휴스턴전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신기록

9회말 끝내기 기회서도 삼진, 팀도 연장 패배

추신수가 5연속 삼진의 굴욕을 맛봤다. ⓒ 연합뉴스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커터'에 베였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좌익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다섯 차례 나선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 경기에서 무려 5개의 삼진을 당한 건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처음이다. 투수에게 최다 탈삼진은 명예지만 타자에게 최다 삼진은 자존심을 구기는 기록이다.

추신수는 지난 2006년 9월 20일 오클랜드전을 비롯해 2011년 4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2012년 8월 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모두 5타석 4타수 무안타에 4개의 삼진을 당했다. 당시에는 모두 볼넷으로 한차례씩 출루했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투수 자레드 코자트와 맞대결에서 세 타석 연속 커터에 삼진을 당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는 3구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공 역시 커터였다. 추신수는 4회말 2사 상황에서 나선 세번째 타석에서도 커터에 방망이를 돌려보지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심기일전한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낙차 큰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다섯 번째 타석은 가장 안타까웠고 아쉬웠다. 텍사스가 9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춘 가운데 도니 머피의 볼넷과 레오니스 마틴의 희생 번트로 2사 2루를 만든 상황이었다. 안타 하나면 끝내기였다. 앞선 네 차례 타석 연속 삼진의 불명예도 한 번에 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대부분 슬라이더로 승부해온 케빈 채프먼의 6구째 슬라이더에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헛돌렸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무안타로 0.353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0.308로 뚝 떨어졌다.

텍사스도 9회말 끝내기 기회를 놓친 뒤 연장 10회초 휴스턴에게 한 점을 뺏겼고 결국 5-6으로 졌다.

한편 공교롭게도 '절친한 친구' 이대호(32·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지난 12일 오릭스와 경기에서 한 경기 4개의 삼진을 당한 바 있다. 두 절친이 미국과 일본 땅에서 몇 시간 간격으로 상대 투수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모두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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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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