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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신입생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 '충격'


입력 2014.04.13 15:39 수정 2014.04.13 15:41        부수정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신입생 엑스맨, 리플리 증후군_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신입생 도플갱어 사건'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각 대학에 신입생으로 등장한 도플갱어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신입생 도플갱어는 일명 '신입생 엑스맨'으로 불리는 한 학생의 이야기다. '신입생 엑스맨'은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여러 학교에 출현했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는 돈을 빌리고 MT나 모임에 참석하는 등 해당 대학교 학생처럼 행동하고 다녔다. '신입생 엑스맨'을 목격한 사람도 수백 명에 달한다. 그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지 않고 단체사진에 어김없이 등장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같이 학교를 다닌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모임 회비를 내지 못하고 아침부터 선배에게 밥을 사 달라고 할 만큼 형편이 어려워 보였다.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들은 '신입생 엑스맨'이 내성적이고 학교에서도 싸움도 한번 하지 않은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증언했다.

제작진의 취재에 따르면 '신입생 엑스맨'의 아버지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누나들은 명문대 재학생이었다. 그는 "누나도 좋은 학교를 갔고 내가 다녔던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신입생 모임에 가면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좋았다. 내가 명문대를 다닌다고 하면 시선이 달려졌다"고 고백했다.

'신입생 엑스맨'은 명문대 학생의 명의로 신분증을 만들고 그 학생에 협박을 가해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신입생 엑스맨'을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환자로 진단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방영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배우 이다해가 리플리 증후군을 겪고 있는 여주인공을 연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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