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권]‘완치 불가’ 퇴행성관절염, 불편함 줄이려면..
<윤영권의 재활클리닉>예방·관리 방법과 주의할 점
퇴행성관절염, 완치 가능할까
환자들은 허리통증이나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이 완치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럴 때 마다 의사로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완치 가능합니다”라고 답하고 싶지만, 만약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사기꾼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가 필요한 병이다. 대부분 노화와 함께 진행되므로 완치는 없지만 관리를 꾸준하게 해준다면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다. 운동요법도 있는데 이때는 관절염이 있는 부분이 튼튼해지면서 관절에 충격을 주지 않는 운동을 해야 한다. 중력 부하를 많이 받지 않는 상태에서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은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다고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관절에 무리가 가면 언제든지 재발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사도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해야 하는데, 특히 짜거나 매운 음식은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글루코사민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퇴행성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퇴행성 질환의 예방
퇴행성관절염은 무엇보다 발병 전 예방이 중요하다. 관절이 노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인 경우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비슷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는 쪼그려 앉지 말고 의자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이 좋지 않은 이유는 무릎의 관절강 내 압력을 올리기 때문이다. 등산이나 계단 오르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운동도 삼가야 한다.
관절을 사용할 때는 작은 관절보다 큰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가방을 멜 경우 손으로 드는 것 보다 어깨에 메야 손가락 관절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한 어느 부위든 관절을 한 시간 이상 사용하게 되면 무리가 가므로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그리고 비만인 경우 관절에 무리가 되므로 체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퇴행성관절염 같은 질환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고 관리하는 질환임을 이해해야 한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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