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김기태 감독, LG 선수단과 작별
KIA전 앞두고 잠실구장 찾아 단장 등과 짧은 시간 가져..내주 미국행
LG 트윈스 김기태(45) 감독이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 감독은 26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을 찾아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만나 짧은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힘내라”는 짧은 메시지만 전하고 인사만 경기장을 빠져나간 김 감독은 내주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지난 23일 대구 원정에서 삼성전을 앞두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채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이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4승1무13패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즌이 개막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불과 18경기 만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기는 석연치 않다.
더구나 김기태 감독은 지난 시즌 LG를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으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끈 공로도 있다.
최근 빈볼사건에 이어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를 둘러싸고 구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과 갖가지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어 구단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한다.
한편, LG는 아직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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