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속한 일본’ 북중미월드컵 본선 48개국 확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01 17:03  수정 2026.04.01 17:04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행 막차에 탑승한 이라크. ⓒ EPA=연합뉴스

사상 첫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주인공들이 마침내 모두 가려졌다.


이라크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서 볼리비아를 2-1로 제압하며 북중미행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복귀라는 감격을 누렸다. 본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이라크는 프랑스, 노르웨이, 세네갈과 함께 I조에서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라크의 합류로 이번 월드컵에 나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는 총 9개국으로 늘어났다. 아시아 쿼터가 8.5장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라크가 대륙 간 PO 승자로 합류하며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요르단과 함께 역대 최다 진출국 기록을 세웠다.


반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몰락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유럽 예선 PO A조 결승에서 120분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반면 보스니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B조에서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와 맞붙게 됐다.


유럽 예선 PO의 다른 조들도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했다. B조에서는 스웨덴이 폴란드를 3-2로 꺾고 8년 만에 본선에 합류했다. 후반 43분 빅토르 요케레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폴란드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었던 북중미행이 좌절되며 아쉬운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C조에서는 튀르키예가 코소보를 1-0으로 물리치고 2002 한일 월드컵 3위 신화 이후 2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으며, D조의 체코는 덴마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로 이겨 20년 만의 복귀를 알렸다. 특히 체코는 오는 6월 12일 한국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격돌할 예정이라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이 속한 F조는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F조는 일본을 비롯해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가 속했고, 어느 팀이 32강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전력들이다.


한편, 대륙 간 PO의 또 다른 승자인 콩고민주공화국은 자메이카를 1-0으로 꺾고 자이르 시절인 1974년 이후 52년 만에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콩고민주공화국은 K조에서 포르투갈,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와 경쟁한다. 이로써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뛰게 할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모든 대진표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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