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 이타심’ 손흥민…2호골 이청용도 MOM
손흥민 2골에 관여, 도르트문트 킬러 명성 그대로
77일 만에 골맛 이청용,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나란히 소속팀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도르트문트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도르트문트를 괴롭혔다. 비록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르트문트 킬러다운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발휘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빛난 것은 이타적인 플레이였다. 손흥민은 전반 7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며 팀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슈테판 키슬링이 헤딩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쇄도하던 라스 벤더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전반 35분에도 손흥민에게 쏠린 도르트문트 수비로 인해 동료의 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질주하며 오른쪽에서 대기하던 율리안 브란트에게 패스를 내줬고, 브란트의 크로스를 곤살로 카스트로가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최근 골 수가 급격히 줄었지만 동료를 활용하거나 도움을 주는데 치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헤르타 베를린, 뉘른베르크전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집중 견제를 벗어나기 위해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청용은 77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청용이 이끄는 볼턴 원더러스는 26일 사우스요크셔 셰필드 힐스보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45라운드에서 셰필드 웬즈데이를 3-1로 제압했다.
이청용은 전반 19분 팀의 두 번깨 골을 성공시켰다. 하프 라인 약간 넘어선 지점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직접 드리블로 치고 나간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경기 후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10점 만점 중 8.3점을 부여 받았다. 이는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한편 승리를 거둔 리그 14위 볼턴은 14승16무15패(승점 58점)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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