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후유증’ 관중 난입…박근영 심판 폭행까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09:38

광주 SK-KIA전, 관중 그물망 타고 그라운드 난입

1루심에 달려들어 폭행..오심 논란의 씁쓸한 그림자

안전요원이 달려 나와 SK 백재호 코치와 난입 관중을 끌어냈지만 이미 박근영 심판은 폭행을 당했다. ⓒ KIA 타이거즈

오심의 휴유증인가.

어이없는 오심으로 인해 심판의 권위와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불상사가 생겼다.

30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전이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관중이 난입해 심판에게 달려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6회말에서 7회초로 넘어가던 도중에 한 남성 취객이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1루쪽 서프라이즈존의 그물망을 타고 넘어 그라운드에 난입한 이 관중은 이날 경기 1루심인 박근영 심판에게 달려들어 목을 감는 등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안전요원이 달려 나와 SK 백재호 코치와 난입 관중을 끌어냈지만 이미 박근영 심판은 폭행을 당했다.

경기는 약 5분 중단됐다 재개됐다. 난입의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날 나광남 2루심의 오심과 이날은 박근영 1루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SK-KIA전은 오심 논란으로 경기 후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27일 경기에서는 SK가 4-0 앞서가던 2회초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조동화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타이밍상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당시 2루심을 맡은 나광남 심판은 2루수 안치홍이 조동화를 태그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이프를 선언했다. 이후 나광남 심판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3회초 교체돼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심 논란을 일으킬 만한 상황이 있었다.

7회 1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2루수 앞 땅볼 때 KIA 안치홍이 유격수 김선빈의 토스를 받아 병살을 연결하기 위해 1루로 공을 던졌다. 타자 주자 조동화는 세이프가 선언됐다. TV 중계 카메라가 돌린 리플레이를 보면 아웃이었다. KIA 선동열 감독도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거세게 항의했지만 번복되지 않았고,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운동장에 난입한 관중도 한국 프로야구 수준을 떨어뜨렸지만 연속되는 오심 논란으로 한국 프로야구가 얼룩지고 있는 것은 더 뼈아프다. 비디오 판독 확대 등 개선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전날 오심 논란을 일으킨 뒤 3회 박근영 심판과 교체된 나광남 심판은 30일 경기에 앞서 식중독으로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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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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