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밀란의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46)가 일본 축구의 아이콘 혼다 케이스케(28·AC 밀란)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말디니는 최근 새로 창간된 일본의 축구전문지 ‘풋볼 채널 01’과의 인터뷰서 혼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밝힘과 동시에 현재 추락 중인 밀란의 현주소에 대해서도 진단했다.
말디니는 혼다가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밀란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솔직히 그건 무리라고 생각된다”라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말디니는 “역대 10번 선수들은 축구 기술뿐만 아니라, 이른바 ‘이미지 영역’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혼다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며 “물론 이는 디에고 마라도나(나폴리서 10번 영구결번)나 데얀 사비체비치(과거 밀란 10번) 등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과의 비교”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차원에 이르는 것은 혼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도 극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도달할 수 있나 없나의 물음 자체가 혼다에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말디니는 “혼다는 좋은 선수다. 하지만 세리에A와 같은 레벨에 오는 것이 조금 늦었다고 본다”면서 “러시아 축구도 뛰어나지만 그들의 리그 레벨이 유럽 정상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혼다가 보다 빨리 상위 레벨의 리그에서 뛰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혼다를 평가함에 있어 가장 조심해야할 부분은 밀란이라는 클럽이 지난 30년 가운데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며 “2~3년 전만 해도 혼다가 밀란의 멤버가 될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또한 “한때 밀란은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쉽게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웠다”며 “당시만 해도 새 얼굴들은 기존 베테랑들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혼다와 같은 선수들이 ‘구세주’로 비쳐질 정도로 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밀란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말디니는 1985년 밀란에서 데뷔해 2009년 은퇴할 때까지 25년간 로소네리 유니폼만을 입고 뛴 수비수다.
밀란은 그가 은퇴함과 동시에 등번호 3번을 영구결번해 파올로 바레시(6번)와 함께 팀 내 최고의 레전드로 대우해주고 있다. 그가 밀란에서 기록한 902경기 출장은 팀 내 역대 최다이며, 바레시가 은퇴한 1997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팀의 주장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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