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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부모님 흉탄에 잃어, 실종자 가족들 고통 통감"


입력 2014.05.02 17:47 수정 2014.05.02 17:51        김지영 기자

종교지도자 간담회서 "회생 헛되지 않도록 단단히 마음 잡고 개조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한양원 민족종교 회장,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박 대통령, 김장환 목사.ⓒ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나도 부모님을 다 흉탄에 잃어서 가족을 잃은 마음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통감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까 하는 것을 나도 그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에서 “정말 시신을 수습한 가족도 있고, 아직 생사조차도 모르는 불안한 가족들이 지금 남아 있는데, 자리가 듬성듬성 비다 보니까 더 심정이 참담할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좀 더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더 어떤 필요한 게 있는지 더 노력을 하겠다”며 “꼭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단단히 마음을 잡고 개조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번에 재난대응 시스템도 바로 제대로 만들어야 될 뿐 아니라 오랫동안 쌓여온 잘못된 관행들을 (그동안) 그냥 넘어갔었고, 그래서 그런 어떤 무책임과 비리, 이런 것이 뿌리가 깊은데, 이번 기회에 다 그것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렇게 해서 우리가 새로운 나라로, 잘못된 것을 드러내고 부정 없는 나라로 나가자 하는 데에 좋은 말을 많이 해서 국민에게 그런 나라로, 이제는 새롭게 깨끗한 나라로 가자는 쪽으로 많이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도 “모든 종교계는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실종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지혜를 화합으로 모으고 서로를 위로하는 너그러움으로 아픔이 있는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편안함을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 아픔을 공유하고 우리의 문제들을 반성해 개선해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며 “관행이 아니라 올바름과 소신으로 일하는 사회가 되도록 강력히 개선해주길 바라고, 이는 국민의 행복과 나라의 번영을 이끄는 중요한 토대이기에 종교계 역시 적극 협력하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면서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이 더 불안해하지 않도록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정부에서 성의를 다 보인다 하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종교지도자들은 이어 “이 기회에 정말 국민이나 모든 공직자들이 변화의 기회로 삼고 변화해나가면 이번만큼 좋은 기회는 없겠다고 생각해서 장기적으로 국가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편안하게 사회가 안정이 되도록 우리 종교지도자들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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