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디슨 악령' 맨시티, 4전 전패 절대열세 뒤집을까
최근 4번의 리그 원정서 전패 수모
비기거나 패하면 그대로 우승 물거품
‘진정한 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에버턴을 상대로 선두 탈환에 나선다.
맨시티는 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13-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의 원정경기를 펼친다.
2011-12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이번 에버턴 원정서 반드시 승점3이 필요하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게 된다면 사실상 올 시즌 종료를 알리는, 살얼음판 승부인 셈이다.
이와 함께 맨시티에 달갑지 않은 소식이 있다. 지난 2002-03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에버턴의 홈 구디슨 파크서 11전 1승 3무 7패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08-09시즌 승리 이후 최근 4번의 리그 맞대결에서는 아예 4전 4패(1득점-7실점)라는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해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과거 성적은 과거 일뿐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강력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 에버턴 등 일부 클럽 또는 특정 구장서 부진한 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맨시티는 구디슨 파크서 최악의 성적을 거둘 때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승부를 벌였다. 물론 지금 에버턴의 사령탑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라 맨시티 팬들은 과거와 다를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
에버턴 역시 맨시티에게 쉽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에버턴은 승점 69로 리그 5위를 달리며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아스날(승점 73)에 승점 4점차로 뒤지고 있다. 이번 맨시티전서 승리를 거둔다면 2004-05시즌 이후 9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볼 수 있다.
지역라이벌인 리버풀도 에버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리버풀은 승점 3 앞선 1위를 기록 중이지만 한 경기 더 치렀기 때문에 맨시티가 잔여 경기를 전승으로 이끈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번 맨시티-에버턴전은 리버풀을 포함해 세 클럽의 운명이 달렸다. 두 시즌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가 구디슨 파크의 악령을 떨쳐내고 리버풀을 궁지로 몰아넣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