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눈앞' 맨시티, 에버턴에 3-2 역전승…리버풀 보다 유리
2경기 남겨둔 가운데 골득실 크게 앞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력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에버턴을 물리치고 9부능선을 넘었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각)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딘 제코 2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3-2로 제압,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응 눈앞에 뒀다.
다소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전반 11분 로스 바클리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허리의 야야 투레를 축으로 한 맨시티의 파상 공격이 이뤄지면서 분위기를 타더니 전반 22분 동점골로 따라 붙었다. 투레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후 맨시티는 잠잠했던 에딘 제코가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전반 43분 오른쪽 터치 라인에서 제임스 밀너가 올려준 크로스를 제코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3분에는 사미르 나스리의 짧은 크로스를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제코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쐐기를 박았다. 후반 20분 에버턴의 로멜루 루카쿠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1골 차를 뒤집지 못했다.
맨시티는 리그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최대 고비를 넘겼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리버풀과 같은 승점 80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맨시티와 리버풀은 2경기 남겨두고 있다. 일정상 맨시티가 더욱 유리하다.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H)-웨스트햄(H)과 홈 2연전을 치른다. 상대하는 두 팀 모두 사실상 리그 잔류를 확정지은 상태라 뚜렷한 동기부여가 없다.
반면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A)-뉴캐슬(H)전을 반드시 이기고 맨시티가 한 차례 미끄러지길 바라야 한다. 물론 자력 우승이 가능한 시나리오는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골득실에서 무려 9골이 모자란 리버풀은 2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
승점 2점차로 두 팀을 바짝 추격중인 3위 첼시는 리버풀, 맨시티가 1패를 안고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있다.
에버턴은 맨시티전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고, 4위 아스날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7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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