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한국인 선수들이 1~2부 리그의 경계선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에 직면했다.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선수들은 강등을 막기 위하여, 챔피언십에서 뛰는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해야했다.
현재까지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거 신분이 확정된 선수는 기성용(선덜랜드)뿐이다. 올 시즌 스완지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은 시즌 내내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강등권 탈출에 기여했다. 선덜랜드는 현재 17위로 1부 리그 잔류권에 턱걸이하고 있는 상황.
기성용은 설사 선덜랜드가 강등당하더라도 원소속팀으로 돌아갈 곳이 있다. 스완지는 올시즌 13위로 프리미어리그 잔류 안정권에 있다. 만일 선덜랜드의 1부 잔류가 확정될 경우, 기성용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쓰디쓴 낙오의 쓴맛을 본 이들도 있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지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당하는 비운을 맛봤다. 이청용(볼튼) 역시 소속팀이 챔피언십 14위에 머물며 올해도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김보경과 이청용은 아직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남아있어서 당장 이적을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영(QPR)은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 QPR이 챔피언십 4위로 승격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 윤석영은 시즌 최종전이던 반슬리전에서 QPR 이적 후 첫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의 플레이오프행에 기여했다. 브라질월드컵 주전경쟁에서도 한발 밀려난 윤석영은 QPR의 기적적인 1부 승격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네덜란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의 거취도 QPR에 달려있다. 올해 PSV 아인트호벤에서 임대 활약한 박지성은 계약상 다음 시즌에는 QPR에 복귀해야한다. QPR이 만일 다음 시즌도 챔피언십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박지성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2부에서 뛰어야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팀 내 위상이나 대우도 PSV와는 차원이 다르다. 최악의 경우, 박지성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잠시 왓포드 소속으로 뛰었던 박주영은 팀의 1부 승격이 좌절되었지만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아스널에서 임대되었던 박주영은 주전경쟁에서 밀려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고 부상과 월드컵 준비를 핑계로 일찌감치 한국에 귀국하며 왓포드에 이렇다 할 기여를 하지 못했다. 원소속팀 아스날에서도 방출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박주영은 사실상 돌아갈 곳이 없는 상태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활약이 박주영의 향후 진로를 위한 마지막 돌파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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