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의 귀환, ‘응답한 가요계 1999’
12년만에 완전체로 신곡 '미운오리새끼' 발표
국내 전 음원차트 1위 싹쓸이 하며 저력 과시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언제부터 썼을까. 가요계에서 본격적으로 언급된 그룹이 아마도 god가 아닐까. 국민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파란색 풍선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명성을 날리던 god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 복귀했다.
1999년 박진영의 JYP에서 선보인 5인조 그룹 god는 ‘어머님께’라는 곡으로 데뷔, 당시 다소 무채색스러운 음악적 색깔과 어딘지 모를 부조화 속 멤버들의 모습, 무엇보다 조금은 유치스러울 정도의 가사와 랩 등으로 인해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거나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평범하면서도 다정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고 ‘어머님께’를 시작으로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거짓말’ 등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 착착 감기는 god 만의 음악 색깔을 선보이며 이른바 ‘국민 그룹’으로 등극했다.
댄스로 무장한 아이돌 그룹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서 얻은 쾌거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듯 했지만 2004년 멤버 윤계상의 탈퇴와 2005년 ‘하늘 속으로’ 이후 돌연 활동을 중단해 그 이유에 대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기고 있다.
윤계상 등 연기자로 활동하는 가 하면 각자의 음악을 위해 미국 등지로 떠난 멤버들, 예능 활동에 주력하는 멤버들 등 각자의 활동으로 나날을 보내던 가운데 2012년 올리브tv ‘윤계상의 원테이블’ 마지막회에서 윤계상은 멤버들을 초대해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박준형과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는 윤계상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털어놨고 윤계상은 탈퇴이유에 대해 “연기자를 하려고 (god에서) 나온 것은 아니다. 그냥 연예인을 관두려고 했다. 누가 연기를 하고 싶어 god를 깨고 싶었겠느냐”고 해명했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연기를 하게 됐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좋았다. 하지만 결국 결과가 소문이 현실이 된 셈이 됐고 그걸 반박하면 좋은 추억이 깨져버리게 될 거 같아 상황상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었다”고 멤버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렇게 또 다시 2년 여가 흘러 2014년. 멤버 손호영 등 다소 불미스러운 일 속에서 갑작스레 god의 재결합 보도가 이어졌고, 그때마다 멤버들과 소속사는 극구 부인하며 “아직은 미정”이라는 입자을 전해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올초 그렇게 또 한 번의 ‘컴백설’이 해프닝으로 일단락 지어진 가운데 5월 드디어 god는 완전체로 복귀, 신곡 ‘미운오리새끼’를 발표했다.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8일 정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국내 주요 음원 차트가 요동쳤고 1위에 랭크되며 10년만에 돌아온 god를 반겼다. 감성은 그대로 였으며 목소리는 여전히 1999년이었다.
데뷔한지 벌써 15주년. 20대였던 god는 어느새 40대를 바라보는 그룹이 됐지만 ‘미운오리새끼’ 속 목소리는 팬들을 울리고 웃게 했던 당시의 목소리와 감성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다는 평이다.
이단옆차기의 작품으로 god표 발라드를 표방하고 있는 이 곡은 윤계상의 내레이션으로 시작, 전율감을 선사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전히 뚝심을 잇고 있는 김태우의 보컬과 데니안과 박준형의 랩, 손호영의 애절한 목소리까지 ‘미운오리새끼’는 god의 음악 그 자체였다.
15년을 같은 이름으로 함께 했고 12년만에 완전체가 돼 돌아왔다. 아쉬움과 그리움은 남겼지만 다시 다섯이 된 god는 그 상처를 치유했고 팬들은 행복해하고 있다.
이들은 ‘미운오리새끼’로 음악방송을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오는 7월 12일,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재결합 한다.
그러나 아쉬움은 뒤로해도 좋다. 7월께 정규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니. god의 대표작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라는 제목이 유독 와닿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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