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 …"회복중 …상태 매우 안정적"

데일리안=이강미 기자

입력 2014.05.12 10:05  수정 2014.05.12 10:12

삼성그룹 수뇌부,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출근 … 차분한 분위기속 이 회장 용태에 촉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밤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 중이라고 그룹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지난 2006년 2월 이건희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72)이 뇌손상을 막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인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을 마친 직후부터 24시간 저체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이 밤새 이 회장의 병세를 주의 깊게 살폈으나 급박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깊은 수면을 취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 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저체온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가족이 이 회장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옮겨온 이 회장은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지만, 인공심폐기능을 하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아직 떼지는 않은 상태다.

의료진은 뇌파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임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 서초사옥으로 출근, 일상적인 회의와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시시각각 촉각을 세우면서 향후 대책 등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보실 등 일부 직원만 삼성서울병원에 대기하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건강악화설이 돌았으나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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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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