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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략 물으니, 여 "지지층 결집" 야 "3040 투표"


입력 2014.05.13 10:45 수정 2014.05.23 17:12        백지현 기자

15개 광역단체장 대진표 확정... 여야 안전불감증 해소 전략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후 공식적으로 가진 첫 회동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여야는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우리사회 곳곳에서 불거진 안전불감증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필승카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사회 안전망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검과 청문회 국정조사 등 전방위적으로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도 ‘안전한’ 정책공약 만들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능력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에 따른 정치 불신론이 팽배한 가운데, 20~40대를 중심으로 투표률이 하락할 것을 고려해 이들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자칫 정치적인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국민적 여론에 대한 역풍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선거에서 중도층 몇%를 끌어오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사건으로 집권당으로서의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 중도층이 이탈하고 있고 당 지지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을 끌어안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때문에 우리쪽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시켜야 한다”며 “우선,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를 먼저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쪽 지지자들을 최대한 결집시켜 포기하지 않고 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또한, 중도층이 야당 지지층으로 가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대한민국에 대한 안전문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통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최근 그동안 쌓여온 안전 불감증과 관련한 사회문제가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철저히 새누리당을 외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변수들이 많아진 선거로 바뀌었기 때문에 당이 아직 선거전략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중이다”며 “이번주 공천이 마무리되고 등록에 들어갈 즈음에 당이 어떤 전략을 중점으로 선거를 치를 것인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13일 선대위 출범... 지방선거 승리 진두지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지난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의결, 13일 선대위를 출범시킨다. 당은 황우여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서청원, 이인제, 김무성, 최경환 의원, 한영실 전 숙명여대 총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앞세워 지방선거 승리를 진두지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하는 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한기호, 유수택 최고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달 11일 ‘무지개 선대위’를 꾸려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동영,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등 역대 대선주자를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6.4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6곳의 진용이 속속 갖춰졌다. 이날 열리는 새정치연합의 전북도지사 후보경선만 마무리 되면 17곳 대진표가 모두 확정된다.

우선,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는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서는 고등학교 선후배인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격돌을 벌인다. 인천은 안전행정부 장관직도 내려놓고 지방선거전에 뛰어든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연합 소속 송영길 현 시장과 맞대결을 펼친다.

또 대구에서는 비박(非朴)계로 당내 비주류인 권영진 후보가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와 한판 대결을 벌이며, 울산의 경우 김기현 새누리당 후보가 이상범 새정치연합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의 경우 새누리당 원조 소장파로 이름을 알린 원희룡 후보가 신구범 새정치연합 후보와, 부산에서는 친박계 핵심인사인 서병수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김영춘 새정치연합 후보와 오거돈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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