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비만과 섬모 장애 밀접한 관계 있다는 사실 밝혀
국내연구진이 뇌 신경세포 섬모길이에 이상이 생기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팀과 가천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이봉희 교수팀은 13일 쥐를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식욕 조절의 중추인 뇌 시상하부의 섬모 길이를 확인한 결과 비만 쥐 모두 짧아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포만, 기아 등의 여러 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인 신경세포 섬모가 짧아져 에너지 과잉 상태를 감지하지 못하는게 비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만이 아닌 쥐의 시상하부 신경세포 섬모를 짧게 만들 경우 체중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는 섬모가 몸에서 보내는 포만 신호를 감지 못해 음식 섭취를 많이 하고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이 섬모 길이를 조절해 뇌 시상하부 신경세포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신호를 감지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몸에서 에너지 과잉 상태를 잘 감지하지 못하는 '섬모 장애'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