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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족쇄 풀린’ 오승환…돌직구 클래스 입증


입력 2014.05.14 05:55 수정 2014.05.14 05: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두 차례 끝내기 위기 맞았지만 모두 무실점

스퀴즈 번트 무력화 시킨 대단한 돌직구 위력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 ⓒ 연합뉴스

일본 진출 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오승환(32·한신)이 자신의 클래스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오승환은 13일 요네코 구장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0회 구원 등판해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한신은 1이닝만을 소화하던 오승환의 투구 이닝을 늘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오승환은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즌 개막 후 줄곧 1이닝씩만을 소화해왔다. 하지만 와다 유타카 감독은 셋업맨 후쿠하라 시노부의 부상으로 인해 필승조 투수들의 이닝을 늘리기로 결정, 오승환도 이에 포함시켰다.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기회는 곧바로 찾아왔다. 오승환은 1-1로 비기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히로시마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레드였다. 그리고 오승환 시속 150km짜리 돌직구로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1사후 3루타를 얻어맞아 10경기 째 이어오던 무피안타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이어 고의4구로 1사 1,3루의 위기 상황. 돌직구의 위력은 여기서도 다시 나왔다.

기습적으로 스퀴즈 번트를 감행한 이시하라 요시유키는 돌직구에 배트가 밀렸고, 힘없이 굴러간 타구는 그대로 오승환 글러브에 안겨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았다. 이후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한신 팬들 입장에서는 하루 두 차례나 수호신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감상한 흔치않은 기회였다. 오승환의 존재감은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12회 드러났다. 한신은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1-2 패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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