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의혹’ 태권도협회 김세혁 전무이사 사퇴
방송 보도 통해 승부조작 의혹 불거지자 사표
김태환 회장 “심판판정 관련 부당행위 바로잡겠다”
대한태권도협회 김세혁 전무이사가 전격 사퇴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은 14일 오전 10시 김세혁 전무이사가 지난 8일 낸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모 방송사에서 태권도 임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보도된 것에 대해 협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의혹보도 후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제출한 김 전무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두 번 다시 심판판정과 관련한 어떠한 부당행위나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 방송사는 지난 6일 김 전무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장시간 방영했다. 지난해 11월 전남 강진에서 열린 2013년도 전국남녀우수선발태권도대회 겸 2014년도 국가대표선발예선대회에서 김 전무가 여자 +73kg급 결승전에서 특정선수를 우승시키기 위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태권도계 인사들 증언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내선발전 승부조작 의혹 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 전무는 지난 8일 사표를 제출했고, 김 회장이 일주일 동안 고민 끝에 수리했다.
대한태권도협회 한 관계자는 “김 전무에게 사표 수리사실을 알렸으며, 이 시간 이후부터 전무이사의 모든 업무는 종료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전무는 지난해 4월 임명된 지 13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이른 감이 있지만, 일각에선 김 전무의 후임 인사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권도인들은 또 전무이사 선임문제로 인해 태권도계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사무국체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한편, 광주 5·18 대회 출장 중이던 김 전무는 사표수리 결정 통보를 받고 “기술전문위원회 관계자들에게 경기장을 잘 지켜 달라.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법적 시비를 가려 내 명예를 찾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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