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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존슨 퍼펙트게임 기념시구, ML 역대 몇 번째?


입력 2014.05.19 14:28 수정 2014.05.19 14: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04년 애틀랜타전에서 역대 17번째 달성

2010년 갈라라가는 9회 2사에 오심으로 실패

퍼펙트게임 달성 10주년을 맞아 시구자로 나선 랜디 존슨(유투브 영상캡처)

메이저리그의 좌완 전설 랜디 존슨(50)이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퍼펙트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존슨은 19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에 앞서 퍼펙트게임 10주년 기념 시구자로 나섰다.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존슨은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서 9이닝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고, 13탈삼진을 뽑아내는 역투를 펼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당시로서는 역대 최고령(40세)이자 최다 탈삼진, 그리고 역대 17번째 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퍼펙트게임이란 1회부터 9회까지 단 1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안타와 득점은 물론 볼넷, 실책도 내주어서는 안 된다.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145년 전통의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은 지금까지 23차례 작성됐다. 1900년대 이전에는 리 리치몬드와 존 몽고메리 우드(이상 1880년)가 달성했고, 1900년대 들어서는 사이 영(1904년)을 시작으로 돈 라슨, 샌디 코팩스, 캣피시 헌터, 케니 로저스, 데이빗 콘 등이 계보를 이었다.

특히 메이저리그는 2004년 랜디 존슨이 달성한 후 10년간, 무려 6명의 퍼펙트게임 투수들이 등장했다. 마크 벌리, 댈러스 브래든, 로이 할러데이, 필립 험버, 맷 케인, 그리고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가장 최근 퍼펙트 게임을 펼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가장 아쉬운 경기는 역시나 2010년 아만도 갈라라가다. 당시 갈라라가는 9회 투아웃까지 모든 타자들을 잡아내 퍼펙트 게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는데, 불행하게도 1루심 짐 조이스가 희대의 오심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사건이 논란이 된 이유는 1루에서의 접전 상황이 아닌, 말 그대로 ‘누가 봐도 아웃인 상황’이었기에 야구팬들은 받아들이기 충격이 더욱 컸다. 결국 조이스 심판은 다음 날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오심을 인정했고, 갈라라가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1995년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9회까지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유인즉슨, 당시 소속팀인 몬트리올 역시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몬트리올은 연장 10회초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하지만, 마르티네즈가 10회말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맞는 바람에 기록이 무산됐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9회 투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다 마지막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바 있다. 당시 다르빗슈는 경기 후 트위터에 “한 명만 남겨두고.. 이게 뭐냐!”라고 글을 올려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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