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반값등록금, 존경심 떨어져…장학금 늘려야"
서울권 대학 언론인연합회와 인터뷰 "대학교 내 기숙사 20%까지 늘릴 것"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대학교 반값등록금 제도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교육기관인 대학 졸업자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이 떨어질까 봐 걱정스럽다”며 ‘반값’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서울권 대학 언론인연합회’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우리나라 대학은 최고의 지성이라고 하는데 반값등록금이라고 하니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값등록금’ 자체에 대해서도 “해마다 등록금이 올라가는 게 큰 문제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고, 장학금을 많이 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의 주거문제에 대해 “대학교의 경우 대부분 부지가 개발제한 구역으로 분류돼 학교 안에 여유 부지가 있어도 기숙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며 “내가 시장이 된다면 개발제한구역을 좀 완화해서 대학교 안에 더 많은 기숙사를 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안에 (부지의) 여유분이 있어서 (기숙사 신축을) 신청하는데 도시계획과 맞지 않아서 (건축을) 못하고 있다. 도시계획을 변경해서 현재 10%에 불과한 학교 안 기숙사를 20%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임대주택 10만호를 공급할 계획인데, 그 중 2만호 정도는 원룸형 기숙사로 공급할 생각”이라면서 “더 많은 기숙사를 대학교가 확보할 수 있게 하는 시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 자체적으로도 기숙사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도 앞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 선진국을 향해 나가려면 국가의 복원력을 잘 유지해야 한다”며 “국가복원력은 우리 5000만 민족공동체가 우리는 하나의 역사·문화 공동체이고,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튼튼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나도 성인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죄인이라고 엎드려만 있어서는 죄의 업보를 씻을 수 없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사회진출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을 향해서는 “우리나라가 1년에 4%씩 성장을 하면 10년 후에는 1인당 국민소득 4만불 국가가 될 수 있다”며 “4만불 시대가 얼마 안남았으니까 이에 대비하는 인생계획을 잘 세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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