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미일 34연승 중단 “동료들이 없었다면”
2012년 8월 세이부전 이후 첫 패전 경험
"동료들 있었기에 연승 가능했다, 감사하다"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무패 행진이 641일 만에 멈췄다.
다나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다나카는 미국 진출 10경기 째 만에 첫 패전을 안았다. 라쿠텐 시절이던 지난해 24승 무패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 미일 통산 34연승 행진을 내달리고 있었다.
다나카를 이날 3회 보나파시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준데 이어 4회에도 추가실점했고, 6회에는 희생플라이로만 2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비록 볼넷은 1개뿐이었지만 안타를 8개나 맞을 정도로 구위가 압도적이지 못했다.
타선도 다나카를 도와주지 못했다. 양키스 타선은 컵스 선발 제이슨 해멀의 구위에 눌려 답답함을 이어나갔고, 뒤이어 등판한 구원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1득점만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경기 후 다나카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서 “패하게 돼 너무 분하다”며 “연승 기록이 쭉 이어지길 응원해주신 팬들이 많았는데 여기서 그치게 돼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승패는 투수 혼자 이룰 수 없다. 주위에서 도와주어야만 가능하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늘 그렇듯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보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잘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나카는 오는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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