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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와 다른' 튀니지 평가전…어디에 무게?


입력 2014.05.28 09:45 수정 2014.05.28 15:3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28일 튀니지와 월드컵 출정식 겸한 평가전

부상 회복 중인 선수 많아 플랜B 구축에 무게

[한국-튀니지전]홍명보 감독은 폭넓게 선수단을 활용해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튀니지전을 통해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전은 홍명보 감독의 최종엔트리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평가전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정예 멤버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는 한판이다.

카메룬과 맞붙은 최종예선에서 1·2차전 득점 합계 1-4로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된 튀니지(FIFA랭킹 49위)는 한국(FIFA랭킹 55위)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할 알제리의 가상 파트너로 꼽힌다. 엄밀히 말해 알제리와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데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벨기에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 1-1 무승부를 거둔 인연이 있는 튀니지대표팀 조르쥐 리켄스 감독은 “한국이 움직임이 많고 정신력이 매우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제리와 다른 성향이지만 우리의 장점을 살려 경기하겠다. 꼭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전히 다른 것도 아니다. 3월 콜롬비아(5위)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긴 전력의 튀니지는 많은 선수들이 프랑스리그에서 활약 중이거나 경험이 있다. 한국을 상대할 알제리 선수들이 프랑스리그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비슷하고,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를 맛볼 수 있다.

이번 출정식 승리를 통해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평가전인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현재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남아있는 데다 최종엔트리 발표 이후 23인 멤버가 모두 모여 손발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다. 조별리그 상대국들에 대한 전력노출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검증된 베스트 11보다는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위주로 폭넓게 선수단을 활용해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만 진행되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언제든 대안이 될 수 있는 플랜B를 마련해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이나 플레이메이커 기성용, 측면 풀백 김진수 등은 홍명보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시간은 미지수다. 대체자로 꼽히는 김신욱, 하대성, 박종우, 윤석영, 김창수 등이 튀니지전에서 어떤 식으로 중용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전술 점검도 중요하지만 최우선은 역시 부상 경계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모든 본선진출국이 부상자의 발생과 회복 여부에 민감한 시기다.

한국대표팀도 역대 월드컵에서 황선홍(1998년) 이동국(2006년) 곽태휘(2010년) 등 당시 베스트11이 확실시되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뼈아픈 순간들이 있었다. 평가전에서 취할 것만 취하되 무리수를 두지 않는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표팀은 튀니지전 이후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열흘가량 머물며 컨디션을 조절한 뒤 다음달 10일 가나와 평가전을 끝으로 격전지 브라질로 이동, 11일 포스두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일정에 돌입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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