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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때 이른 공습 '스크린 전쟁'


입력 2014.05.29 10:20 수정 2014.05.29 10:46        부수정 기자

'엑스맨' '말레피센트' '트랜스포머4' 등 개봉

스타급 앞세운 한국 영화 봇물 '맞대결 볼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예년보다 일찍 개봉하면서 올여름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4월 개봉해 관객 400만 명을 사로잡은 거미 인간에 이어 돌연변이 슈퍼 히어로, 사악한 마녀, 로봇 군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포스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예년보다 일찍 개봉하면서 올여름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4월 개봉해 관객 400만 명을 사로잡은 거미 인간에 이어 돌연변이 슈퍼 히어로, 사약한 마녀, 로봇 군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극장가에 총출동한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기세를 떨치고 있는 영화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이하 '엑스맨')다. 이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 22일 관객 21만 3018명을 동원해 올해 개봉된 외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28일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엑스맨'은 누적 관객 수 203만 2126명을 기록, 개봉 6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순위 1위에 올라섰다.

이 영화는 인류를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 '센티넬'에 맞서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두 모여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는 내용을 그린다. 울버린(휴 잭맨)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흩어져있는 엑스맨들을 모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엑스맨' 시리즈와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주요 배우들이 총출동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소수자와 인종차별 문제도 은유적으로 녹여내 기존 블록버스터와 차별화를 뒀다.

이전에 선보였던 '엑스맨 시리즈'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번 편은 1,2편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작품이다. 액션은 더 화려해졌고 돌연변이들이 펼치는 활약도 눈부시다. 줄거리 또한 어느 시리즈 못지않게 탄탄하다.

29일 개봉하는 '말레피센트'는 디즈니 명작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속 치명적인 저주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는 '마녀는 왜 공주에게 치명적인 마법의 주문을 걸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가장 강력한 마법을 지닌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는 인간 왕국과의 거대한 전쟁을 벌이던 중 왕국을 다스리는 스테판 왕의 딸 오로라 공주(엘르 패닝)의 세례식 날, 그녀에게 치명적인 저주를 내린다.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가 디즈니 역사상 가장 사악한 마녀 말레피센트 역을 맡아 파격 변신에 나선다. 졸리는 강력한 카리스마, 팜므파탈의 매력을 지닌 말레피센트 캐릭터를 위해 표정과 말투 등에 신경을 썼다.

또 의상과 메이크업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는 등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녀로 분장한 졸리를 본 아역 배우들이 연신 눈물을 쏟아 촬영이 곤란할 정도였다. 유일하게 울지 않은 아이는 졸리의 딸 비비안이었다. 이 때문에 비비안은 오로라 공주의 아역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누렸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예년보다 일찍 개봉하면서 올여름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4월 개봉해 관객 400만 명을 사로잡은 거미 인간에 이어 돌연변이 슈퍼 히어로, 사악한 마녀, 로봇 군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 영화 '말레피센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포스터

제작진 또한 화려하다.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늑대와 춤을'의 딘 셈러 촬영감독과 일곱 차례 아카데미를 휩쓴 '혹성탈출','맨 인 블랙'의 특수 분장 디자이너 릭 베이커 등이 참여했다.

다음 달 26일 개봉할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는 올 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트랜스포머'는 2007년 국내에서 개봉하자마자 관객 744만 명을 동원한 데 이어, 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750만 명, 2011년 '트랜스포머3'가 778만명을 동원해 세 편으로 총 2272만 명을 관객을 끌어모았다. 전세계 흥행수익은 26억 달러를 넘었다.

3년 만에 돌아온 '트랜스포머4'는 1~3편에서 활약했던 샤이아 라보프가 빠지고 마크 월버그가 새롭게 합류했다. 배우이자 제작자인 그는 '퍼펙트 스톰'(2000), '이탈리안 잡'(2003) 등 흥행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월버그와 호흡을 맞출 여주인공으로는 할리우드 신예 니콜라 펠츠가 나선다. 무명이었던 메간 폭스가 '트랜스포머'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단숨에 섹시 스타로 자리잡은 만큼 니콜라 펠츠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트랜스포머4'는 시카고를 무대로 펼쳐졌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으로부터 4년 후 이야기를 그린다.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 군단은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의 도움으로 강력한 적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한다. 새로운 로봇 군단을 보는 재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 '락다운'의 등장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과 볼거리를 선보일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국영화와 펼칠 경쟁 또한 관심사다. 국내 영화로는 개봉 전부터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가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장동건의 스크린 복귀작 '우는 남자'와 차승원 주연의 누아르 영화 '하이힐'이 다음 달 4일 관객들을 찾는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다음 달 12일 극장에 걸린다. 다양한 영화들이 쏟아질 6월 극장가. 관객들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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