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시즌 첫 20호 홈런…5월에만 14개
김기표 상대 좌중월 솔로포 ‘홈런왕 예약’
목표는 한 시즌 최다홈런..이승엽 정조준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47경기 만에 20호 홈런포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약했다. 5월에만 14개를 몰아쳤다.
박병호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김기표를 상대로 좌중간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133Km짜리 직구로는 박병호의 힘을 감당해낼 수 없었다.
이로써 박병호는 역대 3번째로 빠른 속도로 2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보다 빠른 속도로 20홈런을 기록한 건 이승엽(36·삼성 라이온즈)이 유일하다. 이승엽은 1999년 37경기, 2003년 43경기 만에 20홈런을 기록했다. 1999년엔 54개, 2003년엔 5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 송지만은 2002년 박병호와 같은 47경기 만에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송지만은 개인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병호는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왕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올 시즌 홈런 20개의 평균 비거리는 122.7m로 질적인 면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제 관심은 박병호가 11년 만에 50홈런을 넘어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홈런(56)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로선 이승엽의 홈런 생산속도에 미치지 못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계속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한편,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LG를 11-5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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