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체벌옹호 논란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죠”
유도부 체벌문화 비판 글에 직접 댓글
“잘하면 칭찬받고 못하면 벌 받는 것”
‘유도 영웅’ 왕기춘이 체벌을 옹호하는 댓글로 구설에 올랐다.
30일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유도부 훈련단의 체벌문화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은 비속어와 반말투로 작성된 탓에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문제는 왕기춘이 직접 댓글을 달면서 오히려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 왕기춘은 “나도 후배시절에 많이 맞아 봤고 지금은 선배 입장입니다”로 시작해 평소 체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왕기춘은 이 댓글에서 “잘하면 칭찬 받고 못하거나 잘못하면 벌 받는 건 당연하다. 선배를 욕하기 전에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 보라”라고 말했다.
왕기춘은 또 “이유 없이 폭력을 가했다면 안타깝지만,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며 “이 글에도 그냥 맞은 내용만 있다. 저런 사람이야말로 용인대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린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어떤 경우에도 체벌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왕기춘을 비판하는 내용과 “적정한 수위의 체벌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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