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1위' 다나카 괴력, 농락당한 적장도 탄성
미네소타전 8이닝 무자책으로 시즌 8승 '3위'
놀라운 스플리터 위력..상대팀 감독도 엄지
'일본 괴물'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다나카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장타는 단 1개도 맞지 않았다.
106개(S:73)의 공을 던지면서 8이닝을 소화한 다나카는 볼넷을 2개 내주긴 했지만 스플리터의 위력을 과시하며 무려 9개의 탈삼진을 뽑는 등 타자들을 농락했다. 이날 9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다나카는 올 시즌 88개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또 올 시즌 11경기 선발 등판해 벌써 8승(1패)을 따냈다. 9승의 마크 벌리(토론토)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29에서 2.06(78.2이닝 18자책점)으로 떨어뜨리며 AL 1위에 있다. 2위 소니 그레이(오클랜드·2.31)와도 적지 않은 차이다.
선발 등판했던 모든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 4회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솔라르테는 “다나카는 정말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매 경기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또 8회 1사 1·3루 찬스에서 결승 2루타를 날린 브라이언 맥켄은 “최고의 선발투수다. 일본과 미국 가릴 것 없이 에이스 중 에이스”라고 극찬했다.
심지어 상대팀 감독도 다나카의 위력적인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미네소타 가든하이어 감독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 특히, 다나카의 스플리터는 타자들을 머쓱하게 만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 마우어를 비롯한 미네소타 타선은 삼진 9개 가운데 8개를 다나카의 꿈틀거리는 스플리터에 당했다.
다나카의 스플리터는 MLB 진출 이전부터 최고 스터프로 꼽혔다. 직구 스피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시속 135~140km대의 다나카 스플리터는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예리하게 떨어져 타자들은 헛방망이 돌리기 일쑤다. 다나카의 헛스윙 유도 비율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상대 타자들과 감독에게도 '최고'라는 찬사를 듣게 된 다나카. 7년 1억5500만 달러(약 1600억 원)의 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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