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폭로' 포스코 박태준 아들 "문용린, 잘 싸워달라"
박태준 아들 "냐 조카 남매 돌보지 않은 고승덕, 교육감 후보의 자격 없어"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인 고희경 씨가 페이스북에 고 후보에 대한 ‘폭로 글’을 올린 가운데, 고 씨의 외삼촌이자 고 박태준 전 포스코회장의 아들인 박모 씨가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동교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4시경 박 씨로부터 “조카의 뜻과 내 가족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 문 후보가 잘 싸워달라”는 지지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박 씨는 이날 문 후보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내 조카 고희경 남매를 돌보지 않은 고승덕은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자격이 없다”면서 “교육외길과 교육행정을 두루 경험해온 문용린 후보가 선전해서 서울시 교육행정을 이끌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문 후보는 고 씨의 글을 언급하며 “세월호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면서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교육부장관이었던 지난 2000년 DJ정부 당시 국무총리였던 고 박 전 회장과 인연을 맺으면서 장남인 박 씨와도 알던 사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고 씨 측은 자신의 입장 표명이 정치적 행동으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
고 씨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을 올리면서 내 어머니 쪽 친척들에게도 내가 이 글을 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렸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각자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대신해서 그게 전체인양 얘기할 순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고 씨는 앞서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승덕 씨는 자신의 자녀 교육에 참여한 바가 없다”라며 “자신의 피붙이도 가르칠 뜻이 없는 그 분은 교육감의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영문으로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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