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서울 이외는 위기의식 고취시킨 듯"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1일 “정몽준 후보가 극단적으로 네거티브 운동을 벌이는데 자기들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고 무당층만 이쪽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최 본부장은 지방선거를 3일 앞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전략은 서울에서만큼은 실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전체가 전면에 나서서 농약급식을 앞세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연일 공세를 가하는 것은 무당층의 표심을 잡는데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네거티브 전략은) 서울에서는 실패했지만 오히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 대한 위기의식을 고취시키는 전략의 일환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 본부장은 무당층의 지지 성향과 관련해 “무당층은 압도적으로 세월호 심판론, 정권 심판론에 공감하고 ‘대통령 못한다’에 훨씬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를 의미하는 무당층은 여야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접전지역이 넓게 나타나 판세를 가늠하기 힘든 이번 선거에서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혔다.
그는 “우리 지지층의 핵심은 당연히 우리당 지지자이지만 (새누리당의) 1/2 수준인 정당 지지율에도 버티고 있는 이유는 무당파들이 압도적으로 우리를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지지가 있기에 박빙의 승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서울에서 정당지지율이 새누리당은 43%인데 비해 새정연 24~5%인데도 박원순 후보가 이기고 있는 것은 무당층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를 들었다.
반면 최 본부장은 지지자 결집 현상에 대해 “여전히 장기적인 결집의 여지는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새누리당 지지층 결집 현상에 대해 위기감이 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각 지역의 특정 정당 지지자가 해당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낮을 경우 잠재적 지지자인 이들의 표심을 끌어와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릴 여지가 남아있는 것인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새누리당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은 우리당과 18~23%까지 차이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두 당의 지지자가 같은 수준의 결집력 보여도 그 효과는 다르다”며 “새누리당이 이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선거운동 벌이고 있어 대단히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