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지상파 월드컵 예능 전쟁 '후끈'
톱스타 내세운 특집 프로그램 잇달아 출격
2002 영웅들 안방 귀환중계진…홍보 총력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임박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월드컵 예능 전쟁'이 치열하다. KBS, MBC, SBS 등 각 방송사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월드컵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특히 브라질 현지로 건너가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프로그램은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7일 브라질로 출국해 녹화를 마쳤다. 강호동, 김흥국, 이규혁, 서지석, 이정, 조한선, 윤두준, 민호 등으로 꾸린 '우리동네 FC'는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아레나 데 상파울루를 방문했다.
멤버들은 교민들을 만나고 현지 팀과 친선 경기를 하는 등 브라질의 월드컵 열기를 전한다. 사전 촬영을 끝낸 '예체능' 브라질 편은 월드컵 시즌에 맞춰 공개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김병지, 유상철, 고종수, 이천수, 백지훈 등 '월드컵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지난달 3회 연속으로 내보낸 축구 편은 광고 완판을 기록, 인기를 실감했다. 방송에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KBS 해설위원인 이영표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MBC는 주말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일밤-아빠!어디가?'가 출격한다.
'무한도전'은 브라질 월드컵 응원 프로젝트를 위해 6월 중순 브라질로 출국한다.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기존 멤버 6명을 비롯해 B1A4 바로, 애프터스쿨 리지, 정일우, 손예진, 지상렬 등이 응원단에 합류했다. 최강 캐스팅을 자랑하는 초호화 응원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빠!어디가?' 팀도 브라질로 떠난다. 캐스터, 해설위원 자격으로 브라질에 가는 김성주, 안정환과 일정 조정이 가능한 '아빠!어디가?' 멤버들을 중심으로 브라질 편을 꾸밀 예정이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정식'에 참여한 아이들과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안정환, 송종국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명절 대표 특집 방송 '아이돌 육상대회'는 월드컵을 맞아 '아이돌 풋살 월드컵'으로 기획, 월드컵 개막전 전날인 12일 방송된다. 엑소, 비스트, 인피니트, 샤이니, 틴탑, 유키스, 블락비 등 아이돌이 대거 투입됐다. 방송인 김성주, 이병진, 가수 신동, 김정근 아나운서 등이 진행한다.
SBS는 소치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팀이 브라질에서 현지 분위기를 전한다.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월드컵 스타 가족들과 인터뷰를 한 이 프로그램은 이전과 비슷한 콘셉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2일과 9일 방송은 이운재, 안재욱, 김민종, 김보성, 김수미 등이 출연해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졌다.
9일 첫 방송한 파일럿 프로그램 'SNS 원정대 일단 띄워'는 15박 17일 동안 출연자들 SNS를 활용해 브라질 전역을 여행하는 과정을 담는다. 배우 오만석, 김민준, 서현진, 방송인 오상진, 2AM 정진운, 카라 박규리가 출연한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차범근 해설 위원과 축구스타 박지성과 설기현을 내세워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한편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은 자사 중계진 띄우기에 한창이다. MBC는 김성주 캐스터를 필두로 안정환, 송종국, 서형욱 해설위원이 중계진으로 나선 가운데 이들 모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의외의 입담을 뽐내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SBS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이 출격한다. 이들 또한 '힐링캠프'와 '런닝맨'에 함께 출연해 얼굴을 비쳤다. KBS는 이영표 해설위원과 조우종 캐스터를 메인 중계진으로 내세워 '우리동네 예체능'에 투입, 일찌감치 시청자들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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