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6.4 때 득표율 보니 7.30 때 웃는 당은...


입력 2014.06.15 10:07 수정 2014.06.15 10:08        조성완 기자

새누리, 수도권-충청-PK 등 6곳서 우위

새정연, 동작을-전남-광주에서 우세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이 6.4지방선거의 투표가 끝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정동영, 정세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7·30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가 13일 현재 14곳으로 확정된 가운데, 6·4 지방선거 지역별 득표율에 비춰볼 때 새누리당이 6곳, 새정치민주연합이 6곳, 박빙인 곳이 2곳으로 확인됐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오는 26일 대법원선고를 앞두고 있는 정두언,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까지 포함하면 최대 16곳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말 그대로 ‘미니총선’이다.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여야는 원내의석은 물론 정국 주도권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현역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인해 현재 149석으로 과반이 무너진 상태이기 때문에 과반의석 회복 여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 수도권과 충청도 그리고 부산·경남 등 총 6곳에서 우위

‘데일리안’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6·4 지방선거 지역별 득표현황을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12곳 중 6곳에서 우위를 점했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 3곳, 충청도 2곳, 부산·경남 1곳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의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김포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52.80%)이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47.19%)를 상대로 5.61%p 차의 우위를 보였다.

수원병(팔달)에서는 남 당선인(52.50%)이 내리 5선을 한 지역구인만큼 김 후보(47.49%)를 상대로 5.01%p차로 우세했다. 이재영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경기 평택을에서도 남 당선인이 평택시 전체에서 57.1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 후보(42.89%)에 비해 14.21%p 앞섰다.

충청권에서는 재보궐이 확정된 총 2곳에서 모두 새누리당이 우위를 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총 4개의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모두 패했지만 본인들의 지역구에서만은 득표율에서 앞섰던 것이다.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성효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서 49.68%를 득표, 새정치연합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46.30%)을 3.38%p 차로 앞섰다.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윤진식 전 의원도 충주에서 51.50%를 기록해 새정치연합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46.86%)을 상대로 4.64%p차로 우위를 점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과 김기현 울산시장 당선인의 지역구라는 이점이 작용한 울산 남구을에서는 김 당선인(67.94%)이 조승수 정의당 후보(26.32%)를 상대로 41.62%p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새정치연합, 격전지 서울과 텃밭인 호남 등 6곳에서 우세

새정치연합은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였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동작을에서 우위를 점했다.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은 해당 지역에서 57.89%를 기록해 정 전 후보(41.35%)를 16.54%p차로 크게 앞섰다.

남경필 당선인과 접전을 벌인 김진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정(영통)에서 58.28%를 기록해 남 당선인(41.71%)보다 우위를 점하며 희망의 불씨를 남겼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에서는 소속 후보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의 출마로 공석이 된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이 당선인이 평균 78.6%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의 전략공천에 반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보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신 이용섭 전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구을에서는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이 5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자존심을 지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배기운 전 새정치연합 의원과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동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역구도 ‘전남’이라는 특성상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손을 들어줬다.

배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의 경우 나주에서는 79.04%, 화순에서는 77.37%라는 압도적인 표로 이 당선인을 지지했다. 김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곡성도 순천 77.56%, 곡성 75.08%를 표를 몰아줬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야성 강한 수원을, 1% 안팎의 득표율로 초접전

이와 함께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과 야성이 강한 수원에서 각각 1곳씩, 총 2곳이 초접전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경우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인 해운대·기장갑이 혼돈의 양상을 보였다. 시가지가 형성된 해운대의 경우 서 당선인(50.18%)이 오거돈 전 무소속 후보(49.81%)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장의 경우 서 당선인(49.15%)이 오 후보(50.84%)에 뒤졌다.

서로 한 곳씩 사이좋게 주고 받은 데다, 1% 이내의 접전을 벌인 만큼 재보궐선거에서 어느 쪽을 향해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을지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신장용 전 새정치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을(권선)도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인 곳이다.

남 당선인(49.38%)은 해당 지역에서 김 후보(50.61%)에게 1.23%p차로 패배했다. 하지만 표로 환산할 경우 1460표차의 접전을 벌여 재보궐선거의 승패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사실상 여야가 지방선거에서 명확한 승패를 가르지 못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재보궐선거에서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정치권의 긴장감도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