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반페르시, 최악의 음정·리듬감 ‘혹시 음치?’
경기 전 국가연주 때 불안한 음정 선보여
막상 경기에서는 2골 넣으며 펄펄 날아
세계 최강 스페인을 꺾은데 일등공신이 된 네덜란드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음치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연 로번(이상 2골)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전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5-1로 꺾었다.
스페인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네덜란드가 들고 나온 전략은 5백 수비 라인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이었다. 중원 싸움에서 승리한 네덜란드는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역습을 앞세워 5골을 퍼부었고, 이로 인해 세계 최고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반 페르시는 전반 막판 슈퍼맨을 연상시키는 듯 몸을 던져 멋진 동점 헤딩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에도 카시야스 골키퍼의 실수를 틈 타 볼을 빼앗은 뒤 쐐기골을 넣어 이 경기 수훈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반 페르시의 다른 매력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경기가 열리기 전, 양 팀 국가가 연주될 때 반 페르시를 비롯한 네덜란드 선수들의 불안정한 음색을 들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국가 연주가 끝난 뒤 경기장에는 네덜란드의 국가 ‘빌렘의 노래(Het Wilhelmus)’가 울려 퍼졌다. 선수들을 비롯한 네덜란드 응원단들은 가사를 따라 부르며 마음을 모았고, 중계 카메라는 선발 출전 선수들을 비춘 뒤 끝자락에 위치한 반 페르시 앞에 섰다.
하지만 야스퍼 실러선 골키퍼와 어깨동무를 하며 국가를 따라 부르던 반 페르시의 음색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박자는 물론 음정까지 불안한 그야말로 음치였던 것. 물론 반 페르시는 본업인 축구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월드클래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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