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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움 날린 이근호 “오랫동안 꿈꾼 골”


입력 2014.06.18 10:34 수정 2014.06.18 11:02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러시아전서 강력한 중거리슛 선제골..1-1 무승부 견인

남아공 아픔 한풀이 성공 “자신감 덕에 운 따라”

이근호가 러시아전 선제골을 터뜨리며 4년 전 엔트리 탈락의 아픔을 씻었다. ⓒ 연합뉴스

“오랫동안 꿈꿔왔던 골이다. 현실이 되니 실감나지 않는다.”

4년 전 월드컵 엔트리 탈락의 설움을 브라질월드컵 첫 골로 말끔히 씻어낸 이근호가 가슴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는 18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 러시아전이 끝난 후 방송인터뷰에서 “훈련할 때 슈팅감이 좋았다. 자신 있게 찼는데 자신감이 실려서 운까지 따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투입 13분 만에 시원하게 러시아의 골문을 열었다. 미드필드에서 홀로 돌파한 끝에 과감하게 쏜 오른발 슈팅이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손에 맞고 튕겨 들어가면서 골네트를 흔든 것.

앞서 이근호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유력했으나 최종 엔트리 선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눈물을 머금은 이근호의 숨죽인 기다림이 처음 출전한 월드컵 첫 경기에서 마침내 빛을 발한 것.

이근호는 이날 인터뷰에서 “결과가 무승부라서 아쉽긴 하지만 선수들이 모든 힘을 짜냈다”며 “그래도 내용은 좋았다”고 함께 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키핑과 패스를 주무기로 알제리전을 준비해 꼭 이기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러시아전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한 한국은 오는 23일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알제리와의 2차전을 치른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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