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박근혜 대통령과 문창극 “초록은 동색”
'노유진 정치카페'에서 "문창극 15년치 칼럼 다 봤다"
유시민 전 보건보지부 장관이 ‘문창극 사태’에 대해서 한마디를 날렸다. 단순히 문창극 후보자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그를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을 ‘초록은 동색’이라는 속담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17일 공개된 정의당의 인터넷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 카페’에서 “옛말에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색끼리 섞여 있으면 문제를 못 느끼게 돼 있다. 그런 건전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을 것”이라고 문 후보자를 향한 비판의 화살을 박근혜 대통령으로 돌렸다.
국민정서와 반대되는 문 후보자의 역사관을 박근혜 대통령의 역사관과 동일시한 것이다. ‘초록은 동색’이란 속담은 처지가 같은 사람들끼리 한패가 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자 “문창극이 총리에 지명됐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문창극 후보자가 쓴 15년 치 칼럼을 다 찾아봤다”고 했다. 그리고 그 칼럼을 다 읽어보니 “대형사고가 터졌다 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비판의 화살은 다시 문창극 후보자에게 향했다. 조롱에 가까운 비판이었다. “문창극 후보자가 중앙일보 논설위원실장 이후에 매주 쓴 칼럼을 보면 네 번 중 세 번이 ‘우리 대한민국 이래야 한다’ ‘우리 이렇게 하자’는 식으로 끝난다. 주관적으로 어마어마한 애국자다. 국민 아무도 문창극 후보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데 모든 국민이 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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