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진 털어낸 7호 홈런…팀은 끝내기 패
1-2로 뒤진 9회초 극적인 동점 솔로포
30일 만에 대포 재가동, 부활 신호탄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한 달여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 스타디움서 열린 LA 엔젤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장, 1-2로 뒤진 9회초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상대 마무리투수 케빈 젭센의 2구째를 통타했고, 공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1m짜리 대형 홈런이 됐다.
추신수는 이날 2점을 모두 책임졌다. 홈런에 앞서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올린 것. 텍사스는 1회초 1번 레오니스 마틴이 2루타를 친데 이어 2번 엘비스 앤드루스가 진루타를 쳐 1사 3루의 기회를 맞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마틴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러나 이 같은 추신수 활약에도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연장까지 간 이날 승부에서 엔젤스는 10회말 하위 켄드릭이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텍사스의 닉 마르티네즈가 7이닝 3피안타 2자책점, 엔젤스 제러드 위버가 8이닝 4피안타 1자책점 호투했다. 그러나 승리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엔젤스의 마이클 모린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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