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바로 4연타석 홈런 ‘외국인타자 역대 1호’
20·22일 마산 NC전서 4연속 아치
5연타석 홈런 기회, 볼넷으로 무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최초로 4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나바로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해 상대 선발 에릭으로부터 1회와 3회 모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나바로는 지난 20일 NC전 마지막 두 타석에서 나온 홈런에 이어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4연타석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이 첫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누구도 넘보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외국인타자로서는 1호 기록이어서 의미가 더했다.
나바로의 홈런 감각은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구질과 코스를 가리지 않았다. 20일 7회 타석에서는 이민호의 145Km짜리 직구를 받아쳐 120m짜리 대형홈런을 기록했으며, 9회에는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22일 첫 타석에서는 3-1 볼카운트에서 5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5연타석 기회는 아쉽게 놓쳤다. 6회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에릭이 바깥쪽으로 공을 던지며 정면승부를 피한 탓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5연타수 홈런 기록 또한 8회초 3루 땅볼로 아웃되면서 무산됐다.
나바로는 “4연타석 홈런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경기가 잘 돼 좋았다”며 “5연타석 홈런 기회가 있었다면 할 수 있었을 때 볼넷을 얻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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