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이탈리아 vs ‘창’ 우루과이…16강 티켓 어디로?
이탈리아, 비겨도 올라간다 ‘수아레스 봉쇄 특명’
우루과이, 막강한 공격력 앞세워 대반전 이룰까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25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똑같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 팀은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인 이탈리아는 월드컵에 18회 출전해 4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전통의 축구강국이다.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격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으나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며 기세가 조금 꺾인 상황이다.
미드필드진의 '노장'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건재하지만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 등의 선수들과 강력한 허리라인을 구축해 중원을 장악할 수 있는지가 우루과이 전의 관건으로 보인다.
공격진에서는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의 분발이 필요하다. 발로텔리는 잉글랜드 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으나 코스타리카 전에서 침묵했다. 이번 경기에서 발로텔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이탈리아는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우루과이의 주포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협업이 중요하며 아주리의 상징이자 월드컵 4번의 출전에 빛나는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 골키퍼의 선방 쇼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탈리아가 의외로 주춤하고 있는 반면 우루과이는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FIFA 랭킹 7위인 우루과이는 통산 12번 월드컵에 출전했으며 두 차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남아공 대회에서 한국의 8강행을 저지한 우루과이는 4강에까지 오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잉글랜드와의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수아레스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부상으로 인해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2차전에서는 2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다른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망)도 무시할 수 없다. 카바니는 잉글랜드 전에서 수아레스와 호흡을 맞추며 상대 수비진을 끈질기게 괴롭혔고 코스타리카 전에서는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좋은 공격 자원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맹공격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D조의 상황 역시 우루과이가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코스타리카가 2승으로 선두에 오른 가운데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와 같이 1승 1패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밀려있다. 이탈리아와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데다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 이탈리아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근 경기력을 볼 때 승부는 예측불허다. 물러설 수 없는 양 팀의 한판승부에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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