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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 혼쭐' 브라질, GK와 골대가 살렸다


입력 2014.06.29 07:24 수정 2014.06.29 10:1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1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 신승..8강행

칠레의 위협, 세자르 선방과 골대가 브라질 지켜

[브라질 칠레]브라질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와 골대 덕에 8강에 올랐다. ⓒ MBC

자칫 16강에서 낙마할 뻔했다.

'다크호스' 칠레를 상대한 브라질이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와 골대 덕에 8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 승리했다.

그동안 브라질은 칠레와의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월드컵 통산 3전 전승으로 유독 강했다. 하지만 브라질대표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 24일 16강 상대가 칠레로 결정되자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면 칠레가 아닌 네덜란드를 택했을 것"이라며 칠레를 경계했다.

그만큼 칠레는 브라질에도 껄끄러운 상대였다. 칠레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네덜란드, 스페인이 속한 죽음의 B조를 통과한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90분 내내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압박을 가하고, 투쟁심 있는 플레이로 상대를 무척이나 피곤하게 만드는 컬러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칠레에 덜미를 잡혀 죽음의 조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스콜라리 감독 예상대로 브라질은 칠레를 맞아 무척 고전했다. 두 팀은 품격이 다른 수준 높은 플레이로 멋진 경기를 선사했다. 브라질은 볼 점유율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칠레의 수비 뒷 공간을 노리는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비드 루이스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전반 32분 칠레의 ‘게겐 프레싱’으로 인해 헐크의 패스 미스가 시발점이 되면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칠레는 그라운드 곳곳에서 강한 압박과 기동력을 앞세워 수적인 우세를 점했고, 브라질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좀처럼 공간을 창출하지 못한 브라질은 헐크, 네이마르의 개인기에 의존해야 했다.

고비마다 브라질을 살린 것은 세자르 골키퍼와 골대였다. 세자르는 후반 18분 샤를레스 아랑기스의 슈팅 때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모면하더니 승부차기에서도 1,2번 키커로 나선 마우리시오 피니야, 알렉시스 산체스의 킥을 모두 막아냈다.

칠레는 골대 불운에 울었다. 연장 후반 14분 피니야의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데 이어 승부차기 5번 키커로 나선 곤살로 하라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승리의 여신은 브라질을 택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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