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훈텔라르 PK 결승골’ 네덜란드, 멕시코 꺾고 극적 ‘8강’


입력 2014.06.30 08:51 수정 2014.06.30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선제골 내주고 고전하다 막판 5분간 2골

첫 고비 넘기며 우승까지 한 발짝 더 다가서

네덜란드가 훈텔라르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올랐다. (MBC 방송 캡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경기 막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극적으로 8강에 안착했다.

네덜란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이날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꺾은 코스타리카와 6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선보였지만, 이날 16강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9분 만에 중원의 니헬 데 용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열이 흐트러졌다.

멕시코는 전반 17분 도스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엑토르 에레라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슈팅으로 초반 흔들린 네덜란드를 더욱 거칠게 몰아세웠다. 네덜란드가 이렇다 할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한 가운데 멕시코는 전반 24분 카를로스 살시도가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네덜란드 팬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균형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깨졌다. 경기 시작 불과 3분 만에 산토스가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낸 것. 일찌감치 체력적인 열세를 보이기 시작한 네덜란드는 산토스의 빠른 발을 막아내지 못했고, 산토스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네덜란드 루이스 반 할 감독은 후반 11분 베르하흐 대신 멤피스 데파이를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은 묘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교체 1분 후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연 로벤이 올린 크로스를 스테판 데 프라이가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받아 절호의 득점기회를 얻었다.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의 기적 같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네덜란드 공격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이후 네덜란드 공격은 더욱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아르연 로벤의 역습에 이은 베슬리 스네이더의 슈팅 등 네덜란드 공격의 전형적인 패턴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초아가 신들린 선방으로 맞섰지만 힘겨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역전드라마가 작성됐다.

후반 43분 네덜란드는 클라스 얀-훈텔라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한 스네이더의 극적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오초아가 반응할 틈도 없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겨냥한 대포알 슈팅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네덜란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케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로벤을 수비하다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로벤의 할리우드 액션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네덜란드는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멕시코는 잘 싸웠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승리의 여신은 결국 네덜란드를 향해 미소를 지었고, 멕시코는 또 한 번 16강 징크스에 또 한 번 울어야 했다.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도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