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또다시 박심논란, '때리는' 서청원 '무대응' 김무성


입력 2014.07.01 17:15 수정 2014.07.01 17:21        조성완 기자

서청원 "박 대통령 어려울 때 떠난 사람" 김무성 측 "공세 무대응"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격돌하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7·14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양강’으로 꼽히는 서청원 의원이 먼저 김무성 의원을 향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김 의원은 ‘무대응이 대응’이라는 원칙 하에 일절 반응을 하지 않으면서 양 측은 소리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서청원 의원은 1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친박이다, 원박이다를 따지기 전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며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늘 같이 신뢰를 갖고 동행하는 것이 정치인 또는 동지로서의 올바른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무성 의원이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지만,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원내대표를 지내고 세종시 문제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서 의원은 “그 양반이 박 대통령을 처음에 도왔지만 박 대통령이 2007년 경선에서 어렵게 떨어지자 다른 쪽에 가서 중요한 직책을 맡아 일을 했다”며 “박 대통령의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분명하게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다시 대권 후보가 되니까 다시 와서 총괄본부장을 했다”며 “그런 점은 내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안 해도 정치권은 다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으면 삼키고 하는 정치는 나는 안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무대응이 대응’이라는 기존의 원칙에 따라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 측 허숭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서 의원 측의 공세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간 ‘박심’을 둘러싸고 서 의원이 공세를 취할 때마다 “서 의원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대응을 하면 또 거기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김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 중반부터는 ‘박심’ 논란이 뜨거워질 것인데, 그런 공방을 벌이면 전당대회의 질이 떨어진다”고 우려를 표한 만큼, 이 같은 원칙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성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