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만난다
금주 중 계약기간 유지 여부 등 솔직한 의견 나누기로
축구팬들, 의리축구에 대한 사퇴 여론 높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거취 문제 등을 놓고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직접 만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일 "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여론이 좋지 않다"며 "이런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이 금주 중 홍명보 감독과 직접 만나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대표팀 최종엔트리 구성 당시 스스로 “원칙을 깼다”는 말을 하면서까지 논란 속에 박주영 등을 발탁하며 과정상의 문제를 남겼고, 월드컵에서도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결과로 국민들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30일 대표팀이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는 자리에서는 일부 축구팬이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와 성적 부진을 탓하며 ‘엿사탕’을 투척하며 홍 감독과 선수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나의 부족함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장시간 비행으로 정신이 없다. 이 자리에서 말할 문제는 아니다. 가장 좋은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6월 월드컵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축구협회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공식 임기는 2015년까지로 내년 아시안컵까지는 지휘봉을 잡아야한다.
축구계와 여론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과 아시안컵까지는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명보 감독 유임으로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은 대표팀의 연속성과 안정성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실패에 대한 냉철한 자성과 ‘의리축구’ 논란을 불러온 장본인으로서 과정과 결과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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