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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승부차기 끝에 코스타리카 제압…아르헨과 4강 격돌


입력 2014.07.06 08:15 수정 2014.07.06 09: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120분 혈투 0-0 무승부..교체카드 팀 크륄 적중

2회 연속 4강, 이번엔 우승? 메시 봉쇄 관건

네덜란드가 승부차기 끝에 코스타리카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MBC 방송화면 캡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코스타리카를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연장 30분 등 총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팀 크륄을 교체카드로 투입한 뒤 승부차기에 대비했고, 결국 크륄이 승부차기에서 2개나 막아내면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오르며 세계축구의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네덜란드는 당시 결승전까지 올라 스페인에 0-1로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 최대 복병으로 떠오른 코스타리카도 자신들이 8강에 오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의 막강한 공격력에 경기 내내 고전했지만,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눈부신 활약과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육탄방어에 성공하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승부차기는 코스타리카가 선축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코스타리카를 외면했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교체카드 한 장을 아끼며 승부차기를 대비했던 네덜란드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용병술이 놀라웠다. 경기 종료 직전 승부차기 전담 골키퍼 크륄을 투입했고, 크륄은 신들린 듯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심리전을 펼치며 코스타리카 선수들을 압도했다.

첫 번째 키커 셀소 보르헤스와 로빈 반 페르시는 나란히 성공했지만, 두 번째 키커 브라이언 루이스가 크륄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네덜란드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어 네덜란드가 모든 키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반면, 코스타리카는 마지막 키커 마이클 우마냐가 또다시 크륄의 선방에 또 걸리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은 물론,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 그리고 감독의 용병술이 일궈낸 네덜란드의 극적인 승리였다.

한편, 네덜란드는 벨기에를 꺾은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오는 10일 오전 5시 4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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