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네이마르 척추골절 부상 조사…수니가 중징계 가능성
브라질-콜롬비아 8강전서 무릎으로 네이마르 등 가격
네이마르 준결승-결승전 출전 불가능..고의성 여부 관건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도중 네이마르(22·브라질)의 등을 무릎으로 가격한 후안 수니가(29·콜롬비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니가는 5일(현지시간)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 브라질-콜롬비아전에서 네이마르와 공중 볼을 경합하다 무릎으로 등을 내리찍는 반칙을 범했다.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했고, 병원으로 후송돼 진단을 받은 결과 척추 골절로 판명됐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독일과의 4강전은 물론 결승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축구팬들은 물론,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즐기려던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다.
수니가는 경기 후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정말 미안하다”며 “척추가 골절될 줄은 몰랐다. 네이마르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빌겠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한 뒤 네이마르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지만, 여전히 비난의 화살을 면치 못하고 있다.
FIFA 징계위원회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디어 담당 책임자인 델리아 피셔는 “징계위원회가 이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 페어플레이 정신은 매우 중요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이런 어려운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의성 여부가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브라질의 축구영웅 호나우두는 “네이마르를 해칠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수니가의 고의성을 지적했다.
호나우두는 “그것은 일반적인 축구 플레이가 아니었다.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정말 폭력적이고 정말 공격적인 행위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네이마르는 이번 부상으로 약 8주간의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던 브라질이지만,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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